제목 그대로입니다.
그동안 2002년 월드컵 이후 우리나라 대표팀은 감독들에게 독이 든 성배 취급을 당했습니다.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너무나 많은 감독들이 자신의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중간 경질된 사례가 너무나 많죠.
우리나라 축구가 세계적인 수준의 팀이라면 이렇게 감독이 자주 바뀌어도 국대 감독 맡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테니 상관없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세계 축구계에서 변방에 가깝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는 여전히 세계 축구 흐름에서 변방이죠.
유능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고 싶어도 힘듭니다.
게다가 세계적인 감독 연봉도 못 맞춰주는 수준이고....
조금만 경기 내용 나쁘면 국민들이 냄비근성처럼 들고 일어나니 경질을 너무 쉽게 해버리고요.
일단 믿고 맡겼으면 합니다.
어제 이란전 잠 안 자고 보는 저도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이나 선수들에 대한 비판 충분히 이해합니다.
비판은 해도 좋습니다. 다만 경질은 아니다 라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 때도 절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조광래 감독 경질한 이후 어떻게 됐나요?
최강희 감독이 최종예선만 맡기로 하는 듣도보도 못한 이상한 단기감독직을 수행했죠.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본선을 치뤘고요.
개인적으로는 그 짧은 기간에 어떤 감독이 와도 본선에서 좋은 성적 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은 결과로 말하는 직업이니 책임지고 홍명보 감독이 사퇴하긴 했지만 어찌보면 그 짧은 시간에 팀을 만들기도 벅찼을 겁니다.
지금의 우리 대표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최종예선을 4경기나 치른 시점에서 감독을 경질한다고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
한두 경기 반짝 선수들이 열심히 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본선 올라가봤자 신임 감독이 선수들 제대로 파악도 못한 상태에서 본선을 치뤄야합니다.
당연히 본선에서 안 좋은 성적 거둘건 뻔하고요.
월드컵 본선을 바라보고 뽑은 감독이니 만큼 그냥 믿고 기다려줬으면 합니다.
설사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다하더라도 그것도 그것대로 의미가 있고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배우는 것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슈틸리케 감독도 지금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다음 라운드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야죠.
그리고 요즘 우리나라 수비가 과거에 비해 약한 것도 사실입니다.
국내 리그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선수들 중 수비수들 다 통틀어봐도 요즘 국대에 나오는 선수들만한 선수들이 없습니다.
게다가 풀백들이 실종됐고요.
선수풀이 많이 얇아졌으니 국대팀 운용하기도 힘들겁니다.
여튼.... 너무 심한 냄비근성은 자제했으면 하네요.
객기s 님은 댓글활동을 열심히해주셔서 104 포인트 지급되었습니다.
히딩크 때는 홈 버프도 있었고 축협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지원이 어마어마했죠.
국내 리그에서 뛰는 국대 선수들 데려다가 리그 중에 다 차출해서 장기간 전지훈련 하고요.
전세계적으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파격적인 지원이었죠.
국대팀이 아니라 클럽팀처럼 수시로 차출해서 장기간 합숙훈련 전지훈련 시켰죠.
히딩크 때와 지금을 비교하는 건 애시당초 말이 안됩니다.
사실 현재 국대에서 스트라이커가 언급한 그 선수 같은 유형이 없는 게 사실이긴 하니까요.
어제 이란전은 전술도 실패했고 선수들의 역량도 실패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